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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10월 국내여행지 추천 : 경상도 2탄 영주

by 에이폼 2023. 10. 1.

10월 국내 여행지로 추천하는 경상도 지역 영주입니다.

 

경상북도 영주는 영남의 삼 형제 관문 중 으뜸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과거 군사적으로 중요 요충지였던 죽령 옛길은 짧지만 있어 자연과 함께 선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 소수서원의 풍광과 더불어 배흘림기둥의 대표로 손꼽히는 부석사 무량수전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외나무다리로 알려진 무섬마을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되었을 만큼 영주 대표 관광지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영주의 관광지

대부분 소백산 자락인 시의 북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주시와 단양군에 걸쳐 있는 소백산 국립공원이 있는데 산세가 꽤 험준한 편 입니다.

영주는 전통문화의 향수가 짙게 백 곳입니다. 순흥면에는 선비촌이라는 한옥마을이 존재하고, 한국 최초의 사액 서원인 소수서원이 이 곳에 위치합니다. 1박 2일에서도 촬영한 바 있습니다.

 

부석면의 봉황산 자락에는 그 유명한 부석사가 있습니다.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부석사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최순우 작가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의 배경)과 내부에 있는 소조 여래좌상을 볼 수 있습니다. 무량수전과 함께 고려시대 문화재인데, 이 좌상은 향토색이 강조되고 인체 비례적 아름다움에서는 약간 떨어지는 고려 불상과는 달리 신라 불상의 양식을 계승해 균형미를 갖춘 불상으로 평가됩니다. 또 부석사 앞으로는 영주 남부의 넓은 구릉지대가 펼쳐져 있어 낮은 산들이 겹겹이 겹친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합니다.

 

영주시 순흥면(선비촌 바로 옆) 2022년 9월 3일 토요일에 개장한 선비 세상 테마파크는 선비문화를 대표하는 복합 문화 체험 공간으로 한옥, 한복, 한식, 한지, 한글, 한음 악 6개 테마를 기반으로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첨단매체와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통해 선비정신을 폭넓게 체험할 수 있는 대한민국 K-문화 테마파크입니다. 부지면적 96만 974㎡라고 되어 있지만 민자유치 지구 포함 시 총면적으로 실제 테마파크 면적만 놓고 보면 용인 한국민속촌과 비슷합니다. (생각보다 넓고 볼거리는 대부분 실내에 있습니다. 밖에서만 보면 민속촌 같은데 안에 보면 공연장, 컨벤션홀 등 꽤 최신식으로 잘해놓았습니다. 매화공원은 분재만 있고 아직 볼거리가 별로 없으니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소백산국립공원, 소백산 풍기 온천,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 선비 세상, 무섬마을, 국립산림치유원, 서천, 영주댐으로 영주관광은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덧붙이자면 서천, 원당천 벚꽃길은 국내에서도 손꼽을 만큼 길고 큰 규모지만 외부로 홍보가 잘 되어 있지 않습니다. 천을 따라 자전거 도로가 의외로 잘 되어 있지만 주요 관광지 간의 거리가 상당해서 마냥 추천하긴 어렵습니다. 잘 생각해서 동선을 짜는 것이 좋겠습니다.

 

소백산 등산코스

1. 천둥 코스

천둥 관광지(천둥 야영장)에서 비로봉으로 오르는 코스입니다. 도상 거리는 6.3km이며 실제 이동 거리는 7km 정도로 비로봉을 오르는 코스 중 가장 깁니다. 경사는 전체 코스 중 가장 낮지만 가득한 길이 등산 내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게다가 경사의 변화도 없고 천둥 삼거리에 오르기 전까지 조망도 전무합니다.

오르기가 아주 힘들지는 않지만 매우 지루합니다. 그리고 거리가 길어서 천둥 쉼터쯤에 이르면 다리도 상당히 아픈 편 입니다. 이 코스를 이전 버전이나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는 쉽다고 소개했는데, 경사도만 보면 쉽지만 지루함과 거리를 감안하면 초보자에게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장점도 있습니다. 계속 계곡을 끼고 올라간다는 것과 물이 귀한 소백산에서 그나마 샘터를 만날 수 있다는 것. 만약 등산 초보가 천둥 코스를 통해 비로봉에 오를 계획이 있다면, 물과 먹을거리를 충분히 준비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천천히 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2. 어의곡 코스

비로봉을 오르는 코스 중 천둥 다음으로 쉽다고 알려진 코스. 어의곡리를 들머리로 삼습니다. 천둥에 비해서 거리도 1km 이상 짧고 길의 형태도 다양하여 덜 지루합니다. 만약 단양 쪽에서 오르려고 한다면 이 코스를 추천합니다. 다만 단양 읍내 기준으로 접근성이 천둥에 비해서 상당히 떨어집니다. 어의곡 코스에도 계곡은 있는데, 천둥에 비하면 시냇물 수준이지만 습도가 높아 이끼와 바위가 조화되어 비경을 이룹니다.

소백산의 울창한 숲을 제대로 즐길 수 있고 난이도도 적당하여 이쪽이 초보자용 코스로 차라리 적합하다.

 

3. 죽령코스

죽령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하여 제2 연화봉으로 오르는 코스입니다. 산길이 아니라, 시멘트로 포장하여 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도로입니다. 한여름을 제외하면 천둥 못지않게 산객이 많습니다. 특히 연화봉 철쭉제가 열리는 봄철이면 미어터지는데, 소백산으로 오르는 모든 코스 중 경사가 가장 낮기 때문입니다. 다만 정상 비로봉까지 거리가 상당합니다. 겨울에도 이 코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바람이 극심하기로 유명한 소백산에서도 죽령 부근은 한겨울 북서풍의 위력이 대단한 곳으로 심지어 '바람 맛'에 이곳을 오른다고 하는 등산가가 있을 정도입니다. 소백산 종주를 시작할 때 보통 죽령 코스에서 시작합니다.

 

4. 도솔봉 코스

죽령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하여 삼형제봉을 지나 도솔봉, 묘적령에 이르는 코스입니다. 비로봉으로 오르는 코스에 비해 탐방객이 적은 편. 주로 백두대간 종주 시 경유하는 코스입니다. 소백산에서도 난이도가 상당한 코스로, 탈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을 정도입니다. 삼형제봉 통과코스가 설악산 공룡능선 뺨칠 정도로 부침 반복이 심합니다. 도솔봉에서 바라보는 연화봉 - 비로봉 - 국망봉에 이르는 주 능선 풍경이 일품입니다. 단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소백산 등산로 중 난이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체력을 기르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