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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

10월 국내여행지 추천 : 충청도 2탄 아산

by 에이폼 2023. 10. 1.

10월 국내 여행지 추천 충정도 아산입니다.

 

아산의 역사

과거에는 '온양'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알아들었지만, 그와 반대로 '아산'이라고 하면 '어디?'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합니다. 통합된 지 20년이 넘은 현재는 보통 물어봐도 '아산'이라고 대답하긴 한다고 합니다. 별개로 천안 아산 지역민들 사이에선 '온양'이라는 지명이 많이 통용되며, 시외버스의 경우 아산(온양)행으로 병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산시의 중심역도 아산역이 아닌 온양온천역이라, 잘 모르는 외지 사람이 아산역 가는 표를 끊으면 아산시 중심부인 온양이 아닌 외곽인 장재리에 도착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는 1995년 아산시와 아산시가 통합하는 과정에서 통합시의 명칭이 아산시로 결정된 데 기인합니다.

 

아산시와 아산시가 통합할 당시 명칭에 관한 의견이 분분했었습니다. 결국 시로 승격하는 과정에서 시의회와 군의회의 투표가 이루어졌는데 결과는 의원 수가 많았던 아산시가 쪽수로 밀어붙여 승리. 이후 아산시의 배려인지는 모르지만 옛 아산시 지역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원래 아산(과거 아산 현)에 해당하는 곳은 영인(옛 아산시의 중심지로, '아산리'가 이곳에 있다), 인주, 음봉, 염치 등 현 아산시 북부 지역이며, 온양 시가지, 비방, 탕정 등 현 아산시 동남부 지역은 원래 아산과는 별개의 지역(구 온양 현)이었습니다. 1914년 당시 일제의 행정구역 강제 통폐합 당시 아산시+신창 군+아산시를 통폐합하면서 명칭을 '아산시'으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도 온양 현이 아산 현보다도 훨씬 컸었는데, 일본이 청일전쟁의 대승 지인 아산만을 기념하기 위해 군 명칭을 아산시로 정하고, 온양은 아산시 온양 면으로 변경한 것입니다. 만약 1914년 일제가 아산, 온양, 신창을 통합할 당시 통합 명칭을 '아산시'이 아닌 '아산시'으로 정했다면 지금과 같은 논란은 없었을 것입니다. 물론 1914년 통합 당시 일제가 군청을 구 아산 현의 중심지였던 영인면에 두긴 했지만, 얼마 안 가 1922년 군청을 온양으로 이전했습니다. 당시에도 영인면보다 온양지역이 훨씬 더 크고 발전했었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95년 통폐합 후 시 명칭 변경 주장은 2002년부터 근근이 있었습니다. 아산이라는 명칭이 전에 비해 익숙해지긴 했으나, 의외로 옛 아산시 및 새로 입주한 주민들 또한 '아산시'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고 온양이라는 명칭이 익숙하고 널리 쓰이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실제로 이루어질 가능성도 농후하지만, 명칭 변경으로 인한 혼란이나 이에 따른 비용 등의 문제, 그리고 구 아산시의 중심지였던 영인면 등의 일부 주민들의 반대 의견도 있는 등 변경 절차가 구체적인 진행 단계에 이른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아산의 관광지

아산시는 온천으로 유명한 도시로, 관내에 세 곳의 온천이 존재합니다.

시내에 위치한 온천은 온양온천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왕과 조정에서 자주 방문하였으며, 이에 따라 온 궁(온양행궁)도 있었습니다. 현재 온 궁은 복원 중이며, 시내에는 많은 관광호텔과 목욕탕이 온천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신천탕'이라는 목욕탕이 가장 유명하며, 오리지널 온천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1호선 온양온천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1990년대 초반까지는 여관에 온천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아 독탕, 가족탕 등의 글씨를 크게 붙이고 온천의 효능을 설명하는 벽보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시내에는 '신정관'이라는 목욕탕도 있습니다. 아산에서 가장 오래된 목욕탕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인 3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과 70~80년대를 연상시키는 허름한 시설이 오히려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시내에는 관광호텔이 많이 있는데, 이는 1960~70년대 신혼여행의 중심지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후 신혼여행지가 바뀌면서 관광객이 줄어 시설이 노후한 곳이 많습니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으로 외국인 구매자와 엔지니어가 많이 오게 되면서 호텔들이 다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었지만, 이마저도 천안 신라스테이에 투숙객을 많이 빼앗겼습니다. 결국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하나둘씩 문을 닫고 있습니다.

교외에는 도고온천과 아산온천이 있습니다. 도고온천은 과거에 비해 번성하지 못하지만, 최근 물놀이장과 등을 통해 부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아산온천은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온천으로, 온천 성분이 부족해 상품성이 없다는 이유로 개발이 미뤄졌으나, 시설이 다른 두 곳보다 나은 편이고 온천 외에도 물놀이장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주말에 가족 단위로 많이 찾습니다.


온천 이외의 관광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신정호 관광지: 신정호는 인공호수로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 완성되었습니다. 과거에는 호수만 덩그러니 있었지만, 현재는 주변에 대규모 공원과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변했습니다. 특히, 카페가 많아 많은 사람이 찾는 곳입니다.

2. 곡교천-은행나무길-현충사: 온양에서 현충교를 통해 곡교천을 건너면 그 유명한 현충사가 있습니다. 매년 4월 28일(충무공 이순신의 탄생일) 전후로 열리는 성웅 이순신 축제의 주요 행사가 열리기도 하며, 아산시 관내는 물론 인근 도시 초등학생들의 소풍 필수 코스 중 한 곳입니다. 현충사로 가는 은행나무 길은 가을에 화려한 모습을 자랑해 많은 사진작가가 방문합니다. 기존의 도로를 보행 전용도로로 전환해 산책코스로 조성하였고, 곡교천변과 인접해 공원처럼 꾸며 놓았습니다. 곡교천에는 캠핑장이 있습니다.

3. 영인산 자연휴양림: 아산시에서 운영하는 시설로 펜션, 물놀이장/눈썰매장, 산책코스 등이 조성된 곳입니다.

세심사: 염치읍 산양리 소재로 영인산을 통해 갈 수 있습니다. 세심사는 도 지정 문화재인 신중도, 부모은중경 판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마거릿 꽃이 피어 있는 등 경관이 아름답습니다.

4. 공세리성당: 인주면 공세리 소재로 천주교 대전교구에서 가장 오래되고 한강 이남에서 5번째로 오래된 성당입니다. 봄꽃이 피면 주변 풍경이 아주 아름다워 아산시민의 꽃놀이 장소일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사진 마니아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5. 봉곡사: 송악면 유곡리 봉수산 소재로, 진성여왕 때 창건되었다가 임진왜란 때 전소되어 인조 때 재건되었고 고종 때 중건되었습니다. 천년의 숲이라는 이름의 소나무 숲이 유명하며, 대웅전과 고방(庫房), 대웅전 지장 탱화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6. 아산그린타워: 높이 150m의 타워로 쓰레기소각장 굴뚝을 재활용해 만든 전망대입니다.

이 외에도 음봉면에 위치한 충무공 이순 신묘, 삽교호, 아산호, 외암민속마을, 강당골 계곡, 광덕산, 설화산 맹 씨 횡단, 아산 레일바이크, 세계꽃식물원, 피나클랜드, 지중해 마을 등의 관광지가 있습니다. 다만, 관광 명소가 신정호나 현충사를 제외하고는 시 외곽에 퍼져있어 동선을 잘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