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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세렌디피티 리뷰: 당신은 운명을 믿나요

by 에이폼 2023. 2. 16.

목차

줄거리

후기

관람추천 여부

 

 

영화 세렌디피티 리뷰: 우연이 겹치는 우리는 운명일까

 

‘우연한 행운’을 뜻하는 세렌디피티. 우연이 겹치고 겹치면 그것은 행운이 되는 것일까요?

몇 해 전 뉴욕의 한 백화점에서 각자의 애인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던 조나단(존 쿠삭)과 사라 (케이트 베켄 세일)는 마지막 남은 장갑을 동시에 고르게 됩니다. 이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백화점을 나와 함께 저녁을 먹으며 장갑가게 에서의 에피소드를 나눕니다.

두 사람은 첫눈에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각자의 애인에게로 돌아가야 할 상황입니다. 

아주 짧은 데이트를 마치고 조나단은 사라에게 이름과 연락처를 물어보지만 그녀는 좀처럼 이야기해주지 않습니다.

우연한 행운, 즉 운명 같은 사랑을 믿는 사라는 다시 한번 운명에 자신의 미래를 걸어봅니다. 자신이 갖고 있던 소설책 <콜레라 시대의 사랑>에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고는 헌책방에 팔겠다고 합니다. 조나단이 우연히 이 책을 손에 넣으면 그것이야말로 자신들이 운명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사라는 조나단의 연락처가 적힌 지폐를 사탕 값으로 지불하고 그 지폐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면 그것 역시 운명일 것이라고 말하며 사라집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조나단과 간절히 연결되고 싶었던 케이트는 마지막으로 운명을 걸어보자며 헤이지기 전 호텔 엘리베이터에 운명을 걸어보자는 제안을 합니다. 23층이 있는 호텔에서 각자 다른 엘리베이터를 동시에 타고 같은 층에서 내리게 된다면 운명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필이면 조나단이 탄 엘리베이터는 층층마다 서게 되고 심지어 꼬마 아이가 장난으로 여러개의 층을 눌러버립니다.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승객들은 사정을 듣고 모두 한마음이 되어 층층마다 그녀가 있기를 기대하며 23층까지 올라갑니다. 반면 케이트는 23층을 선택하였습니다. 조나단이 오지 않아도 우연한 행운을 만들고 싶었던 케이트는 계속 기다리지만, 간발의 차이로 서로는 엇갈리며 헤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고 둘은 그날의 감정은 잊고 각자의 약혼자와 결혼을 앞두게 됩니다. 하지만 둘의 머릿속에 맴도는 운명적 사랑에 대한 생각으로 코앞에 둔 결혼을 망설이게 됩니다. 이 결혼에 대한 후회가 없기 위해서라도 둘은 서로를 찾아보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역시나 간발의 차로 둘은 계속 엇갈리게 됩니다. 찾아지지 않는것도 운명이라 여긴 둘은 각자의 현실로 돌아올 준비를 합니다. 곁에 있는 약혼자들의 역할도 이때 크게 작용 합니다. 그러나 운영의 장난이 찾아옵니다.  이제 정말로 마음을 잡으려고 하던 찰나에 조나단의 약혼혼녀인 핼리는 조나단에게 책을 선물합니다. 그동안 조나단이 헌책방에 갈 때마다 <콜레라 시대의 사랑>이란 책을 찾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결혼선물로 이 책의 초판을 구해서 선물 합니다. 조나단은 조심스레 책을 펼쳐보는데 놀랍게도 책에는 케이트의 연락처가 적혀 있습니다. 약혼녀가 결혼식 전날 케이트의 연락처를 내게 전해주는 것이 이 결혼은 운명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조나단은 느낍니다. 반면 집으로 돌아가려던 사라 역시 운명의 지폐를 발견 합니다. 그리고 조나단 바로 조나단의 집으로 갔다가 조나단이 결혼 예정이던 호텔로 달려 갑니다. 그리고는 조나단이 결혼을 취소 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그렇게 둘은 드디어 재회하게 되며 우연한 행운이 가져다 준 운명의 사랑을 쟁취합니다.

 

후기: 연말이면 늘 생각나는 러블리한 영화

 

저는 ‘반운명 주의자’ 입니다. 운명이란것은 존재하지 않지만 어쩌면 존재하지도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세렌디피티 영화를 보면 운며이란 어쩌면 만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세렌디피티는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눈이 오고 캐롤이 퍼지는 연말의 뉴욕을 배경으로 하는 점이 더욱더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이 둘의 운명적 사랑역시 아름답고 이 운명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역시 귀엽습니다. 하지만 왜 때문인지 이런 영화를 보면 저는 항상 원래 이들의 곁을 지키고 있던 사람들의 감정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 두사람 혹은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운 로맨스 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아픈 상처이자 오랜 시간 다른 사람을 마음 한 켠에 두었다가 결혼식 직전 그 마음을 꺼내어 본인의 사랑을 지키고자 한다는 것이 바람이라고 볼 수도 있고 아니라고 할 지언정 배신일 것 입니다.

사랑에는 두개의 면이 존재하고 아름답지만 또 이기적인 것이죠. 특히나 옛날 영화에서 더욱더 그렇게 묘사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어쩌면 운명이 있다고 믿는 저는 운명같은 사랑을 그려낸 동화같은 이 영화가 아름답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관람추천 여부: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핫팩같은 연말용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