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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교섭 리뷰: 특명 테러인질을 구해올 것

by 에이폼 2023. 2. 15.

목차

- 줄거리

- 영화관람 후기

- 관람추천 여부

 

영화 교섭 줄거리: 피랍된 인질을 구해오기 위해 목숨을 건 교섭이 진행된다.

 

분쟁지역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들이 탈레반에게 납치되는 최악의 피랍사건이 발생합니다. 교섭 전문이지만 아프가니스탄은 처음인 외교관 재호(황정민)가 현지로 향하고, 국정원 요원 대식(현빈)을 만나게 됩니다. 원칙이 뚜렷한 외교관과 현지 사정에 능통한 국정원 요원. 입장도 방법도 다르지만, 두 사람은 인질을 살려야 한다는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갑니다.. 살해 시한은 다가오고, 협상 상대, 조건 등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서 교섭의 성공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져 갑니다.

영화 교섭은 2007년 아프카니스탄에 쇼교 활동을 하러 간 샘물교회 23명의 선교단이 아프칸 무장단체 탈레반에 피랍되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 졌습니다. 극단적 이슬람주의와 극단적 기독교주의. 두 종교적 신념이 부딪쳐 발생한 실제 사건이지만 영화는 피랍된 한국인들을 어떻게 해서든 안전하게 구출하려는 두 주인공의 인본주의적 활약에 집중하여 긴장감있게 담아냅니다.

탈레반의 교섭 조건은 교소도에 수감된 탈레반 단원을 풀어주는 것 입니다. 아프카니스탄 정부에서는 절대로 그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요원인 재호 역시 외교부가 직접 테러범들과 협상하는 협상테이블에 앉을 수는 없기에 이 교섭. 혹은 협상은 제대로 되지가 않습니다. 이대로 포기하고 한국으로 들어가려던 찰나. 재호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의 원칙을 깨기로 합니다. 협상을 하러 갔다가는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할 수 없음에도 말입니다.

 

영화 교섭 후기: 진부하다 진부해. 현빈의 얼굴과 강기영의 감초만이 돋보인다

 

극단적 기독교주의와 극단적 이슬람주의의 대립 사이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대한민국의 정부가 개입되어 구출하러 간다는 점에서, 교섭은 국민적으로 공감을 얻기 힘든 소재를 배경으로 삼고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며, 그 실화의 피해자들이 국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테러 단체가 활보하는 위험 지역으로 직접 들어가 이슬람 지역에 선교를 하러 간다는 것 자체가 정서적으로 반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실제 그 당시에도 이 사건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이런 극단적 종교주의라는 키워드가 처음에는 저를 불편하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영화를 관람하면서는 종교라는 키워드 보다는 각 극중 인물들의 캐릭터에 더 포커스가 맞추어져서 영화 자체를 종교적 부딪힘이라는 키워드가 색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다만, 영화가 전체적으로 캐릭터에만 집중되어 있고 두 캐릭터가 부딪히는 장면이 거의 비슷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에 중반 이후로는 다소 지루하고 진부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현빈과 황정민보다는 조연인 카심 역할을 맡은 강기영 배우였습니다. 처음에는 낯이 익으나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할만큼 기존 드라마에서 보아왔던 코믹하지만 댄디한 강기영 배우의 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 코믹한 캐릭터가 진부한 영화에 그나마의 소금역할을 해주었다고 느껴졌습니다. 

 

관람추천 여부

집에서 가족들과 킬링타임용으로 보는 것은 추천합니다.